갈무리란 가을 채소를 햇볕에 말려 겨우내 먹을 먹거리를 장만하던 것으로 요즘처럼 먹거리가 풍부한 호시절에는 그 의미가 예전만 못하더라도 직접 말린 꼬들꼬들한 제철 채소는 맛도 영양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건강한 식탁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갈무리 식재료.
가을은 선선한 바람과 볕이 좋은 갈무리 철입니다.
도심에서는 햇볕이 드는 베란다를 활용하거나 식품건조기를 활용하여 갈무리합니다.
고구마
고구마는 다이어트식으로도 빼놓지 않고 이용되는데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쉽게 무르고 하나가 썩기 시작하면 금세 번져 나가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기 어려운 경우 갈무리해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도톰하게 썰어서 채반에 널어 3일 정도 바짝 말려 두면 밥을 지을 때 함께 넣어 먹어도 좋고 부드럽게 불려서 빼떼기죽을 만들어 먹으면 별미가 됩니다.
고구마를 한 번 쪄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말리면 훌륭한 고구마 말랭이 간식이 되기도 합니다.
우엉
우엉은 반찬으로도 즐기고 김밥에 함께 넣으면 아삭한 식감과 짭조름한 감칠맛을 한층 더해줍니다.
특히 비만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에 최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채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장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향균작용도 있어서 아토피 질환을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엉은 잘 씻은 다음 껍질은 대충 벗기고 어슷하게 썰어 채반에 널어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립니다.
잘 말린 우엉을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볶으면 구수한 우엉차가 완성됩니다.
찬물에 우려 마시거나 보리차처럼 끓여 마시면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독소배출에도 도움이 되는 건강차가 완성됩니다.
표고버섯
표고버섯은 3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로 전을 부치거나 찌개에 들어가도 잘 어울리며 영양소도 풍부한 채소입니다.
다만 표고버섯은 곰팡이가 잘 생기기 때문에 많은 양을 구매했을 경우 보관 방법이 신경 쓰일 텐데요.
기둥 부분에서 곰팡이가 피기 쉬우므로 갓과 기둥은 분리한 다음 뒤집어서 바람이 잘 들고 햇볕이 드는 곳에서 3~4일 말립니다.
말린 버섯은 한번 먹을 양만큼 지퍼백에 담아 보관하고 말린 버섯은 뜨거운 물에 불려야 시간도 절약하고 맛도 더 좋아집니다.
애호박
애호박은 맛이 좋고 영양소도 많지만, 공기와 닿았을 때 쉽게 변하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애호박은 위장기능을 개선하거나 숙취해소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고 새우젓과의 궁합이 가장 잘 맞는 먹거리입니다.
애호박은 사용하고 나서 잘린 면이 있는 상태로 봉지에 넣어 보관하면 잘린 면이 금새 말라서 식감도 떨어지고 맛도 떨어집니다.
0.5cm 길이로 자른 다음 채반에 널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3-4일 말려 부서지기 쉬우니 지퍼백에 담아 보관합니다.
조리할 때에는 뜨거운 물에 불리는 것이 좋고, 쉽게 물러질 수 있으니 약간 말랑해 지면 바로 건져 조리합니다.
감자
감자는 다양한 요리도 가능하고 다른 재료들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활용도가 좋은 식재료입니다.
다른 채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관기간이 길지 않아 싹이 나거나 상처가 나서 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감자는 갈무리 해두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잘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 간을 해서 물에 넣고 살짝 끓입니다.
감자의 겉만 살짝 익을 정도로 데친 후 물로 전분이 씻겨 나가도록 씻어서 소분하여 비닐팩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과일
과일은 햇볕에 말리면 특유의 향이 날아가므로 식품건조기나 오븐을 활용하여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 키위, 파인애플, 귤, 감 등을 말리면 향과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면서 그대로 간식으로 즐기거나 차로 우려내서 마시기에 적당합니다.
또한, 꾸덕꾸덕하게 말린 과일에 중탕해서 녹인 초콜릿을 묻혀 굳히면, 아이들 간식이나 디저트 로도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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