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생각나는 아삭한 오이 한입
4~7월이 제철인 오이는 아삭거리는 식감과 수분이 가득하여 무더운 날씨에 생각하는 채소 중에 하나이다.
풍부한 수분을 가지고 있어 유달리 시원한 오이의 과즙은 예로부터 상쾌한 갈증 해소제 라는 호평을 받았다.
초창기 사막을 지나던 상인들은 오이를 일종의 채소 물통 으로서 가지고 다니기도 하였다.
이처럼 시원한 청량감으로 인하여 영어 표현 중에, "Cool as a cucumber"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오이처럼 차가운"이지만, 조금 의미가 바뀌어 어떠한 곤란한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은 대단히 침착하다는 뜻이다.
산에 갈 때는 필수로 챙기는 것이 오이인데, 수분을 약 95.5% 정도 가지고 있고, 가벼워 휴대하기가 좋다.
그리고 당질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등산 할 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탈수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청오이 & 백오이
엄연히 오이에도 종류가 있다.
오이는 크게 백오이와 청오이, 가시오이로 나누어 진다.
여기에 목적에 따라 접붙이기를 하여 다양한 종류가 생겨나기도 한다.
마켓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건 백오이인데, 수분이 많고 부드러워 오이지, 오이소박이, 냉국 등을 만들 때 주로 쓰인다.
가시오이는 길쭉하고 올통볼통하게 돌기가 나있는 것이 특징인데 향긋 하고 씹는 맛이 좋아서 무침, 냉채, 오이재래기, 비빔국수고명으로 많이 쓰인다.
언뜻 보기에는 청오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청오이가 좀 더 짙은 색을 가지고 있다.
청오이(청취오이)는 단단하고 색이 진해 소금에 살짝 절여 볶거나 고명으로 많이 쓰이며, 가정집과 달리 음식점에 서는 청오이를 많이 쓰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음식점 특정상 재료를 손질해서 식재료 사각틀에 담아 보관하는데 백오이는 비교적 부드러운 데다가 일간 칼을 한번 대면 쉽게 물러지고 변하기 때문에 보관을 하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백오이는 채를 썰었을 때 중심부가 많이 무른데다가 씨도 커서 채를 썰면 두 동강 나고 씹었을 때 식감이 청오이에 비해 떨어지기 쉽다.
때문에 백오이를 바람직하게 채 쓸 려면 감자칼을 쓰거나 돌려깍기로 깍아 중심부를 제거한 후 채를 쳐내는 방법을 써야 한다.
맛있는 오이 고르기
1. 오이 모양이 쭉쭉 뻣고 위 아래 가운데 모두 일정한 굵기를 가진 것이 좋다.
2. 초록 색상이 고루 분포하고 하얀 줄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3. 오이에 있는 가시가 무르지 않고 단단해야 한다.
4. 되도록이면 오이 꽃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 싱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