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음식은 양념과 조미료에 의해 음식 맛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천연조미료는 말 그대로 자연에서 나는 것을 말려서 또는 가루를 내거나 발효시키면 된다.
몇 가지를 미리 만들어 두면 사용이 간편해 먹고 싶을 때 바로 요리가 가능하다.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천연조미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멸치 가루
칼슘이 많은 멸치는 국물을 낼 때 반드시 필요하다.
국물용 멸치는 짜지 않고 윤기가 있고 머리가 떨어지거나 부서지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멸치가루는 각종 나물, 무침, 찌개, 전골 등에 넣으면 음식 맛이 한결 좋아진다.
[만드는 법]
마른 멸치 내장을 발라낸 후 머리와 몸통을 프라이팬에 살짝 볶은 후 분쇄기로 간다.
다시마 가루
다시마의 알긴산 성분은 각종 미네랄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다시마 가루는 국, 찌개, 탕과 같은 국물요리나 조림, 칼국수, 전, 쌈장 등에 넣으면 좋다.
단,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걸쭉해질 수 있으며, 너무 오래 끓이면 점액질이 나와 쓴맛이 나기 때문에 5분~8분 정도 끓이는 것이 적당하다.
[만드는 법]
말린 다시마 표면의 흰 가루를 물수건으로 살짝 닦아낸 후 잘게 잘라 프라이팬에 볶은 후 분쇄기로 간다.
표고버섯 가루
말린 표고버섯은 음식의 맛을 내는 3대 성분 중 하나인 구아닐산을 함유하고 있어, 조미료로 넣으면 음식의 맛을 상승시키는 등 풍미를 돋우는 역할을 한다.
표고버섯 가루는 조림, 찌개, 해물탕 등 각종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말린 표고버섯은 생표고버섯보다 영양가가 더 높고 향이 진하니 조금만 넣는 것이 좋다.
[만드는 법]
표고버섯을 잘게 썰어 말린 후 국거리용은 바로 분쇄기로 갈고, 조림이나 양념으로 쓸 것은 프라이팬에 한 번 볶은 후 간다.
새우 가루
마른새우는 생새우보다 키토산이 많아 저칼로리 고단백이며, 멸치보다 칼슘 함량이 높다.
새우가루는 각종 국이나 탕, 죽, 나물, 무침, 각종 고추장과 된장 등의 양념장을 만들 때 소량 넣으면 간을 적게 해도 감칠맛이 더해진다.
특히 해물요리에 넣으면 특유의 맛을 더 잘 살릴 수 있다.
[만드는 법]
수염과 다리를 손질한 마른새우를 프라이팬에 볶은 후 분쇄기로 간다.
홍합 가루
홍합 가루는 불고기양념장에 잘 어울린다.
해물가루를 국물요리에 넣을 때는 비린내가 날 수 있으므로 청주나 맛술을 함께 넣는 것이 좋다.
[만드는 법]
마른 홍합을 물수건으로 살짝 닦은 후 분쇄기로 갈아 햇볕에 바짝 말린다.
들깨 가루
들깨가루는 칼슘, 철분,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하고 비타민A 와 E가 풍부하다.
들깨가루는 요리에 넣으면 구수한 맛으로 나물무침, 된장찌개, 국수전골, 추어탕 등과 잘 어울린다.
거칠게 갈면 찌개용에 알맞고, 체에 한 번 걸러낸 것은 나물 무침이나 소스 등에 사용하면 좋다.
들깨가루는 미리 많이 만들어 놓으면 산패되어 찌든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먹을 만큼만 만들어 사용한다.
[만드는 법]
들깨를 물에 넣고 체로 걸러 돌맹이를 골라낸 후 말린다.
프라이팬을 달구어 들깨를 넣고 약한 불에 타지 않게 볶은 후 분쇄기로 간다.
호두 가루
호두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간단한 양념으로만 무치는 담백한 나물에 호두 가루를 넣으면 고소한 풍미를 가진다.
또는 샐러드나 쌈장을 만들 때 호두가루를 섞으면 고소하면서도 씹는 맛이 있다.
[만드는 법]
깐 호두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속껍질의 쌉쌀한 맛능 중화시킴) 물기를 제거한 후 후라이팬에 볶는다.
잘 볶아 진 호두를 믹서기에 살짝 간다.
지방성분이 많아 믹서에 오래 갈면 뭉치기 때문에, 굶은 소금 크기 정도로 갈면 적당히 씹히는 맛도 살아있어 좋다.
녹차 가루
녹차 잎을 곱게 갈아 두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생선에 넣으면 비린내를 없앨 수 있고 라면을 끓일 때 넣으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부침개나 수제비, 칼국수 등을 반죽할 때 넣으면 예쁜 색깔을 낼 수 있다.
[만드는 법]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은 채 굵은 소금만 볶다가 소금의 색이 미색으로 변하고 딱딱해지면 녹차가루를 넣고 함께 볶은 후 분쇄기에 곱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