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계절 가을, 환절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적응하지 못하는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따뜻한 가을차(茶) 한잔 어떠세요?
모과차
누렇게 잘 익은 모과는 9월~10월이 제철이라 가을에 먹기 좋다.
그 맛은 달고 시며 독특한 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과일이다.
생모과는 향기롭기는 하나 씹는 감촉이 좋지 않아 말리거나 얇게 저민 모과를 꿀이나 설탕에 재운 뒤 먹는 모과차를 추천한다.
모과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뭉친 기운을 잘 흩어지게 하여 근육이나 인대가 뭉치거나 근육 경련이 발생 했을 때 모과차를 복용하면 근육이 풀리고 경련에 도움을 준다.
또한, 모과에 있는 글리코시드 추출물에는 관절염의 염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며, 그 외 몸에 여러 가지 염증이 있을 때도 좋다.
모과에는 사포닌, 사과산, 구연산, 비타민C, 폴라포노이드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 및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좋아 목이 칼칼한 가을에 적당하며, 기관지와 폐에 좋아 호흡기 질환에 좋으므로 감기에도 도움을 준다.
피부가 예민해서 생기는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나 피부염 등으로 인한 소양증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위생이 안 좋은 음식을 잘 못 먹거나 감염 등으로 구토, 설사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모과는 설사 환자에게는 좋지만 변비 환자나 신장질환 환자는 삼가는 것이 좋으며, 평소 근육이 약해서 무력할 때도 자제 하는 게 좋다.
국화차
예로부터 국화차는 임금이 즐겨 마시던 차로, 동의보감에서는 마시는 물 중에 으뜸은 정화수(井華水)이고, 그 다음은 한천수( 寒泉水), 그리고 다음이 국화수(菊花水)라고 했다.
국화수는 성질이 온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물로 알려져 왔다.
국화차는 주로 10월~11월 사이의 국화를 건조시켜 만드는데, 특유의 향과 빛깔 그리고 독특한 맛이 있다.
여러 차례 우린 후에도 풍부한 잔향이 남아있어 여운을 즐기며 가을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차이다.
국화 중에서도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꼿꼿하게 피는 우리나라의 감국(甘菊)으로 만든 차는 특히 맛과 향이 뛰어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화차는 비타민 A와 B, 콜린, 스타키드린, 아데닌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데, 예로부터 불로장수 한다고 전해 오며, 특히 눈을 밝게 하고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어 어지 럼증, 두통,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 현대인에게 여러모로 유익함을 준다.
또한, 신경통, 기침에 좋고, 피부미용 등에 좋아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몸에 열이 많거나 찬 사람들의 열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주며, 술 마시기 전이나 후에 국화차를 마시면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대추차
유난히 가을을 많이 탄다면 맛과 영양이 뛰어난 대추차가 좋다.
대추의 단맛이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밥맛을 좋게 해 몸을 이완되고 편안하게 해주어 평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에게 좋으며, 대추는 따뜻한 성질을 띄고 있어 말린 대추를 달여 마시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수족냉증에 좋다.
또한 대추는 독이 없어 오장을 보호하고 기운부족을 낫게 하여 꾸준히 먹으면 체력이 좋아지고 활력이 넘친다.
대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은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주어서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며, 대추씨에는 신경을 이완시켜 잠을 잘 오게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대추씨를 넣어 달여 마시면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대추는 대부분의 보양 재료로 사용될 정도로 다른 여러 약재들과 잘 어우러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대추차에 대추 이외의 식재료를 같이 넣어 먹어도 좋다.
생강차
예로부터 생강차를 자주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건강에 좋은 차가 바로 생강차이다.
생강은 아무 때나 나지만 특히 가을철 나는 햇생강은 매운 맛이 많이 들지 않고 향이 순하고 부드러우며 껍질이 잘 벗겨져 생강차를 담을 적기이다.
생강차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기침을 완화하고 멈추게 도와주며 가래를 없애주기 때문에 특히 목감기에 좋으며, 따뜻한 성질을 띄고 있어 체내에서 열을 발생하여 냉기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 몸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어 평소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냉한 분들에게 좋다.
또한, 위점막의 자극을 통해 위액의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주며, 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찬 것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나 멀미로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려고 할 때 생강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한 연구결과에서는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멀미약에 비해 생강차의 진정 효과가 대략 2배 정도 차이가 나더라는 발표도 있었다.
그러나, 몸에 열기가 과도하게 많으신 분이나 위산분비가 많아 위장장애를 겪고 계신 분은 생강차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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