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는 전국 어디에서나 자생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잘 자란다.
다른 채소와 달리 한번만 종자를 뿌리면 그다음 해부터는 뿌리에서 싹이 돋아나 계속 자란다.
봄부터 가을까지 여러 번 잎만 잘라 먹을 수 있으니 참 좋다.
여름철에 잎 사이에서 푸른 줄기가 나와 그 끝에 흰색의 작은 꽃이 피고 열매는 익어서 저절로 터진다.
이렇게 결실한 씨앗은 한방에서 구자 혹은 구채자라고 하여 약재로 쓴다.
부추만큼 뛰어난 가성비를 가진 식재료는 없을 것 같다.
향긋하고 아삭한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혈액 순환을 돕고 기력 회복에 도움 을 준다.
부추는 동의보감에 ‘간의 채소’로 기록될 만큼 간에 좋은 채소인데 비타민과 베타카 로틴이 풍부해 노화 방지, 피부 미용 효과가 뛰어나다.
지방에 따라 정구지, 부채, 부초, 난총이라고 부르는 부추의 한자명은 기양초(起陽草), 장양초(壯陽草)로 부추가 정력에 좋은 채소임을 말해 준다.
부추는 너무 자라서 잎이 뻣뻣하면 맛이 떨어지므로 연한 것이 좋다.
부추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과 잘 어울리는데 두부나 새우, 표고버섯 등과도 비교적 궁합이 맞아 손쉽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1년 연중 출하되지만, 특히 봄 부추는 값비싼 보약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강장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에 싹이 올라와 베어낸 ‘초벌 부추’는 특유의 향과 달콤함이 강해 서 1년 중 그 맛이 으뜸이라고 한다.
‘초벌 부추는 사위도 안 준다’ ‘봄에 나는 첫 부추는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할 만큼 영양가가 높아 갈아서 생즙으로 먹거나 생으로 무쳐서 먹는다고 한다.
향긋하고 아삭한 부추 무침 겉절이
* 재료
부추 반 단, 양파 반쪽, 당근
* 양념
고춧가루 3T, 액젓 1T, 설탕 1T, 식초 1T, 올리고당 1T, 다진 마늘 1T, 통깨, 참기름, 소금
① 부추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 준비한다. (살살 흔들어 씻어야 풋내가 나지 않는다.)
② 부추는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썰어주고, 양파와 당근은 채썰어 준다.
③ 양념 재료를 넣고 잘 섞어준다. (넉넉히 만들어 비빔밥 등 여러곳에 활용이 가능하다)
④ 손질해둔 부추와 양파, 당근에 양념을 넣고 살살 무쳐준다.
* 바로 무쳐서 먹는 겉절이라 양념은 한번에 넣지 말고 조금씩 추가해야 짜지 않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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