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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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튼베이커리
씨튼베이커리
최은숙 생산자 이야기
  • 일시동인(一視同仁), 씨튼베이커리의 발자취
    * 일시동인 : 모든 사람을 하나로 평등하게 보아 똑같이 사랑한다

    지체장애인 및 중증 장애인들에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자아실현의 기회를주고자 설립된 씨튼 장애인 직업재활센터. 기쁨과 보람 속에 구성원들과 하루하루 열심히 빵을 만들며 소중한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는 최은숙 수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최은숙 원장님 안녕하세요, 씨튼베이커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씨튼베이커리는 먹었을 때 속이 편안한 빵을 만들고 싶어 조그맣게 시작한 곳입니다. 또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제품을 드리고 싶어 우리 땅에서 자란 것부터 찾아 빵을 만들었죠. 수입 밀을 먹고나면 속이 부글거리거나 거북하다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조금이나마 완화해 줄 수 있는 것이 우리밀로 만든 빵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우리 제품을 드셔 보시고 속이 편안하여 또 찾아오시는 분들을 보면뿌듯합니다. 씨튼베이커리 제품은 믿고 드셔도 된다고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씨튼베이커리는 장애인 직업재활센터에서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네. 저희 장애인 직업재활센터는 사회복지법인 씨튼수녀회 사회복지원 산하에 있습니다. 씨튼수녀회가 운영하는 은혜학교라고 있는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지체장애인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법인 학교입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휠체어를 타거나 중증 장애를 갖고 있어요.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 자립을 해야 하는데, 이 친구들이 갈 곳이 막막했죠. 당시 은혜학교에서는 교과 프로그램으로 제과제빵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 친구들이 졸업하고 학교에서 배웠던 기술을 직장에서 활용함으로써 자립의식 고취와 사회 적응을 하는 기회를 만들기위해 씨튼장애인 직업재활센터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 지금의 씨튼베이커리 사회적기업으로 재탄생 하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 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할 때는 근로장애인이 6명 정도로 시작하여 제품의 종류와 생산량도 작은 가내수공업 규모였습니다.제품을 원활하게 생산하여 팔기 위해선 기본적인 인력이 필요했고 그러다 보니 센터의 크기도 커져야 했어요. 원래 1층만 운영하던 건물을 3층까지 증축을 했죠. 필요한 인력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면서 2008년 12월에 30명의 사회적 일자리 인력을 지원받아 3년간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3년 동안 판로가 확장되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급성장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사회적 일자리의 인건비 지원이 되고 있었을 때였죠. 지원이 끊겼을 때의 예상되는 부분을 인지는 하였지만 대비하는 것이 쉽진 않았습니다.자립을 할 시기가 왔지만 씨튼베이커리의 현 상황은 판매가 대비 원재료가 차지하는 금액이 너무 많고 모든 부분을 손으로 하는 작업이다 보니 인건비 부담이 켰습니다. 인건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말에는 성당에서 판매를 하고, 외부 행사 또한 빠지지 않고 나가 판매를 해왔습니다. 이 만큼의 자리에 오기까지도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왔지만 앞으로도 더뛰어야 할 거 같습니다.
  • 우리 사회가 성숙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사회적인 편견이 남아 있을 텐데요.
    네.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네요. ‘장애인이 만들어서 불안하다. 깨끗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인식이 있죠. 하지만 편견은 편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씨튼 제품은 HACCP 인증을 받았고 유기농 스낵과 시리얼은 유기농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HACCP은 원재료의 구입에서부터 고객님들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굉장히 까다롭게 관리되고 있어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씨튼 직원들은 매월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공인 시험기관 및 자체 실험실을 두고 원재료, 반제품, 완제품까지 위생적으로 검사,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 씨튼베이커리 식구들은 각별한 동료의식을 가지고 내 손으로 직접 빵을 만들었다는 기쁨으로 일하고있습니다. 편견은 접어 두시고 안심하고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 씨튼베이커리만의 빵과 쿠키 자랑 좀 해주세요.
    저희 씨튼베이커리가 만든 제품들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합니다. 흔한 수입밀이 아닌 우리밀을 기본으로 사용하죠. 유기농 원재료 7곡 시리얼은 씨튼의 대표 상품인데 먹으면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됩니다. 어린아이들이 즐겨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이지요. 빵은 천연발효종으로 만드는데 제품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조하여 예쁜 모양과 다양한 형태로 맛과 정성을 더하였습니다.누가 먹어도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되는 빵, 바로 씨튼베이커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점점 씨튼베이커리를 알아주는 단골손님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평소 밀가루로 된 음식을 드시지 못하던 분이 씨튼 빵을 드시고 소화가 잘되셨다고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받는 경우도 종종있고요. 저희 수녀님들도 아침에 밥을 드셨던 분들도 이제는 빵을 드시고 계실 정도랍니다.
  • 기계로 찍어내는 제품이 아닌 수작업으로 진행하시는데 구성원들의 제과제빵 기술이 숙달되기까지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제과제빵은 공정이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계량부터 반죽, 숙성, 성형, 오븐, 포장까지의 직무에 배치되어 분업화되는 일을 하는 게 현실입니다.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기민한 부분을 제외하고, 일반인보다는 더디고 느리지만 전반적으로 수행을 잘 하고 있어요. 직업상담에 따른 직무배치와 직무변경이 이루어지고 부족한 부분은 훈련을 통해 보완하고 있습니다. 일반 선생님들도 계셔서 끊임없이 보조해주시고 기술적인면을 보완해주셔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 이렇게 수작업으로 진행하시고 유기농 원재료들만 사용하시다 보면 인건비, 재료비 부담도 상당하실 텐데 유기농 재료를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네, 씨튼베이커리의 대표적인 시리얼, 스낵 상품에는 유기농재료를 사용합니다. 아시다시피 유기농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들어가는 재료가 유기농이어야 가능합니다. 유기농 재료가 엄청 비싸긴 합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은 건강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씨튼베이커리 제품은 누가 먹어도 속이 편안하기를 바라며 만듭니다. 그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 우리밀을 수급하기가 힘들어 원가가 폭등했을 때도 처음 마음먹었던 그대로 지켜왔습니다. 경영상 힘이 들거나 재료비가 상승해도 처음 가졌던 신념은 지키려고합니다. 그게 씨튼베이커리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 사회적 기업 씨튼베이커리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몇 년 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습니다. 사실 상을 받을 만큼 큰일을 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상을 주시더라고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서 함께 일하다 보니 사회적기업으로서 잘하고 있다고 인정받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그런 응원에 힘입어 저희 씨튼베이커리는 앞으로도 정직하고 맛있는 빵을 만들 예정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라는 정신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대중화에 앞장 설 것입니다. 또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래서 기업 이윤이 목적이 아닌 ‘사람이 먼저’라는 마음으로 씨튼베이커리를 이끌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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