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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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주부농장 김태현&조선화 대표
호르몬제와 착색제를 사용하지 않는
초생재배와 천적 농법
코주부농장 김태현&조선화 대표
  • 코주부 농장 이름이 굉장히 재밌는데 만나 뵙기 전에는 부부중에 한 분이 굉장한 코주부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어쩌다가 코주부 농장이 되었는지 이유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기억되기 쉽고 불리기 쉬운 이름을 찾다가, 어느날 아버님 사진을 보는데 코가 오똑하니 높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야! 코주부 농장 어때?" 하던게 이렇게 이름이 만들어진거죠. 처음에는 저희끼리 이름을 지어본 건데 계속 그렇게 쓸 순 없었어요. 우리가 만나게 될 고객이 누군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가족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주부와 함께 하는 농장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corporate(협업하다)의 co, co (협업하다)+주부=“주부와 함께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게 됐습니다.
  • 도시에서 귀농하시고 사과 농사를 지으셨는데 1대 농장주가 아버님이라 영향을 받고 사과 농사를 지으신 건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아버님이 조그맣게 사과 농사짓는 것에 영향을 받은 거죠. 이곳에 와서 아버님을 따라 일을 조금 했었습니다. 한번 해 보고 나랑 맞는지, 어떻게 농사를 지을지를 배우며 체험을 한 게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은 독립해서 농사를 짓는 단계인데 아직 스스로 실험해보고 연구할 단계가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 제초제, 호르몬제 착색제를 사용하지 않고 초생재배와 천적 농법으로 사과 농사를 짓는데 혹시 해당 농법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의 삶의 방식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서울에서의 삶을 내려놓고 이곳으로 내려온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자유를 찾아서 내려온 것이고요.(시간적 여유라던지) 두 번째는 정직하게 살면서도 박수 받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랬더니 자유를 찾기 위해서는 귀촌이 필요했고 농사는 정직하게 지으면 지을수록 박수를 받더라고요. 그런게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농법이 모두 바뀌게 됩니다. 사과 유통시장에 경매, 도매인분들이 좋아하는 사과는 새빨갛고 큰 사과입니다. 그런데 그건 일반 소비자들과는 다르다고 믿습니다. 소비자들이 어떤 사과를 좋아할까? 소비자를 만나고 이야기 해보면 땅을 망치는 제초제, 착색제, 비대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조금 거칠고 볼품없어도 자연의 맛이 살아있는 사과를 소비자들은 더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의 생각을 알아주는 소비자를 만나는 게 목표입니다”
  •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것에 대해 많은 연구와 시도를 하고있는데 일반 농법과 친환경농법으로 농사짓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다른가요?
    제초제를 쓰면 땅이 죽거든요. 저희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다보니 땅속에 지렁이나 벌레가 있어서 멧돼지가 와서 땅을 파헤쳐 놓는데 땅이 폭신폭신해요. 거기서 자라는 사과나무의 열매는 굉장히 맛있습니다. 저희는 제초제, 비대제, 착색제, 입 솎기(잎 뽑기) 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잎 솎기는 사과가 햇빛을 덜 받게 되면 빨갛지 않게 되기에 일부러 잎을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사실은 잎이라는 게 사과의 맛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일반 과수원에서는 새빨간 사과를 만들기 위해 과도하게 잎을 제거해버립니다. 햇빛을 잘 받은 사과는 색은 예쁜데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자연 그대로의 사과가 아니잖아요. 저는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기는 게 제일 맞지 않나? 이것이 마트 사과와 우리 사과의 차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인위적인 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하지 않아서 맛이 다릅니다. 저희 사과가 더 착한가게 사과 품평에서 다른 사과를 제치고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평상시 친환경 재배를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실 거 같은데 근래에 생각한 중요한 것들이 있을까요?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사과를 돈주고 사 먹는 하나의 상품인데 이걸 굳이 농장에 주문해서 먹는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마트에서도 판매하는데 굳이 농장에서 구매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그런 소비자들의 생각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곳에 해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소비자를 생각하고 연구하게 되면 농부도 긴장하게 됩니다. 농법이라든지. 단순하게 예쁘고 맛있고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 그런 면에서 소비자를 아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혹시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어떤 컨셉이라는 게 잡혔으면 좋겠거든요. 저희는 최신의 기술과는 다릅니다. 최대한 자연 그~~대로를 살리고, 옛스러움을 더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어렸을 적 생각했던 ‘옛날 과수원’ 그대로를 전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 3~40년 된 사과나무들이 많아요. 5~60대 분들에게 사과는 하나의 추억이거든요. 그들이 떠올리고 싶은 추억의 맛,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도 먹어보고 싶은 그런 옛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맛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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