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이야기]
게시글 보기
가락e몰 장민실 대표
국내산 농산물을 향한
애정과 정성의 시간
가락e몰 장민실 대표
  • 새벽 경매를 시작으로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지만 국내산 농산물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다는 가락e몰 대표님을 만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 진심을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가락e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상호에 표현된 것처럼 현대화된 가락시장(가락몰)에서 인터넷으로 소비자를 만나려고 합니다. 가락시장에서 유통되는 농산물 전부를 최상의 상태로 경매받아 합리적 가격으로 고객님께 전달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두 분이 자매 관계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같이 일을 하게 되셨는지 그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자세히 들려주세요.
    어렸을 때 언니와 졸업식 꽃 장사를 해본 적이 있는데 끝나고 분식점에서 떡볶이를 사 먹고 나니 남은 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윤은 적었지만, 언니랑 함께해서인지 즐겁고 신나게 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저도 모르게 언젠가는 언니랑 장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 후로 언니는 전업주부로, 저는 워킹맘으로 20년 정도 지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 지인을 통해서 가락몰이 도매 상권에 맞게 설계되지 않고 소매 영업에 맞도록 설계되어서 상인들이 고민이 많다고 전해 들었는데 그때 자연스럽게 우리 둘이 같이 장사를 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락시장 상점 대부분이 노동 강도와 이직률이 높아 가족끼리 경영하는 경향이 높기도 하고요. 예상했던 대로 일은 고되고 힘들지만, 언니와 함께라서 항상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서울 시내 최대 농수산물 종합 유통시장에서의 하루는 어떤가요?
    오후 5시 대파 경매부터 시작해서 품목별 경매가 이루어집니다. 이때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도매시장이 열리는 것이지요. 경매사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업무동까지 들릴 정도로 시장이 활기 있게 돌아갑니다. 경매권이 없는 상품은 경매 들어온 농산물을 대략 봐 두었다, 낙찰받은 매장에서 구입합니다. 도매 장사를 위해서 저녁에 도매팀이 출근하고, 경매받은 물품들은 지게차로 떠서 직판장으로 입고합니다. 각 발주서대로 취합하여, 대기 중인 거래처 화물차로 배달하고요. 이런 업무가 새벽까지 반복되는 거라 보시면 됩니다. 소매팀은 오전 9시 출근하여 인터넷 주문 건대로 농산물을 취합하여 포장작업하고 택배 발송합니다. 오전 중 직배송 업체 배달과 같이 진행합니다. 이렇게 바쁘게 일하다 보면 근로 시간이 12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한마디로, 극한직업입니다 ㅎㅎ 거의 24시간 매장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 다른 농수산물도 많은데 채소를 판매하시게 된 계기는요?
    형부가 가락시장 마늘부에서 장사한지 꽤 오래되었고. 가락몰로 이전하면서 소매장사도 하다 보니, 엽채류부터 경매받는 모든 품목을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있는데, 가락시장의 신선한 채소를 인터넷으로 팔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시장 내에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상품은 절임류와 고급채소 정도밖에 없기도 했고요.아직까지도 상인들은 도매로 편하게 파는 방식을 선호하지, 소분하여 파는 것 자체에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정작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상점은 도매시장에서 바로 판매하는 경우는 드물고, 저희가 납품하는 소매업체에서 인터넷으로 팔더라고요. 그러니 유통단계를 줄여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저희가 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거지요.
  • 매일 아침 각 산지에서 올라온 상품을 경매로 구매하신다고 들었어요, 경매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각 산지에서 올려보낸 농산물은 오후부터 가락시장으로 들어옵니다.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매입하는 특별한 노하우는 별다른 게 없습니다. 들어온 물건을 많이 보고, 계속 생각하며 비교하는 것 밖에요.(웃음) 이렇게 몇 바퀴를 돌고 체크해도 경매 못 받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대부분 업력이 있다 보니 선호하는 산지와 생산자가 있습니다. 매장에서는 거의 생산자별 조건별로 구매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 채소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신선한 채소를 받아보시고 만족해하시는 편입니다. 덤으로 드리는 상품에 고맙다고 답변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간혹 너무 덥거나 추워 꼼꼼하게 포장해도 의도치 않게 상품 질이 떨어져 고객님께 전달될 때, 시기적으로 농산물 질이 좋게 나오지 못할 때, 본인 부주의로 인한 사항을 설명도 없이 조치를 요구하실 때가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정말 가끔 있는 이런 일들이 채소 판매하는 어려움이라면 어려움이지요.
  • 시장환경에 따른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겉으로 보이는 환경이 좋아진 건 사실입니다. 예전 직판장은 춥거나, 더울 때 그대로 노출되던 환경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상인들 동선 및 판매 형태를 고려 안 하고 설계된 탓에 통로가 너무 좁아 전기차와 지게차 운행 시 사고도 많이 나고, 물류 이동이 용이해야 하는데 차량 입출구가 한곳으로 되어있어, 신속하게 이동이 힘든 점도있습니다. 기존 직판장에서 계속 영업을 하는 상인과 가락몰로 이전한 상인과의 갈등도 있고요. 고객들이 가락몰로 들어오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이전한 상인은 매출이 곤두박질 친게 사실입니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을 되돌릴 수는 없고, 변화된 시장 상황에 따른 변화를 받아들여, 가락시장이 도매 상인만의 시장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 온라인 주문인데도 시장 인심을 가득 담아 덤도 주시더라고요, 그런 점들이 더 손님들에게 시장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특별히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화려한 패키지로 상품의 품질을 좋아 보이게 할 수는 있지요. 그런데, 저희는 어차피 특상품만 유통하니, 더 꾸며서 보여드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단지, 저희가 ‘포장할 때의 신선한 상태가 고객님께서 받아보실 때도 유지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것뿐이지요. 시장에서 ‘덤’은 조금만 고객을 애정으로 대한다면 어렵지 않게 제공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채소는 소분하면서 박스 전체를 못 팔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아끼다 폐기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신선하고 상태 좋을 때 작은 것 지만 한 개씩 넣어 드리면 서로 좋은 거 아닐까요? 물론, 포장이 밀려있거나, 경매가가 폭등 할 때는 마음은 있어도 실행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 국내산 먹거리 활성화를 위해 착한가게와 손을 잡고 온라인 제휴하시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한 말씀 부탁드려요.
    수입산 농산물이 마치 국내산인 것처럼 시장에 버젓이 나와 있을 때 속상합니다. 저도 소비자일 때는 브로콜리가 수입산이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요즘은 국산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바로 수입산이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감자는 작년 폭염 등으로 농사가 잘 안되어 소출이 없다 보니, 가을부터 수입산 감자가 들어왔습니다. 길쭉한 것이 깎기도 편해서 식당에서는 선호하는 편이지요. 가격도 반 가격이었고요. 그러니 나도 모르게 수입산을 많이 먹었을 겁니다. 요즘은 외식과 배달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지요. 그 음식의 원재료를 생각하면 간단하게라도 집밥을 해 드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더하여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국내산 먹거리로요. 착한가게 속 채소가게에 입점하게 된 것이 그래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코멘트 쓰기
코멘트 쓰기

비밀번호 확인 닫기